빌런

내 인생의 앞길을 막는
빌런들

나도 이제 40이 다 되어간다. 살면서 가치관도 달라지는 것 같고. 좋아하는 것들도 달라지는 것 같다.

그 중 입맛도 참 많이 변하는 것 같다고 느낀다. 예전에는 녹차라떼를 그렇게 좋아하고 아메리카노는 입에 데지도 않았는데.

요즘은 완전 반대가 되었다.

그 중 또 변하는건 내 삶에 동기부여를 줄 만한 악당(?)들의 모습도 변하는 것 같다.

10대때는 교문 앞에서 몽둥이 들고 기다리던 체육선생님이였고,

20대때는 어떻게든 우리를 괴롭히는 군대 간부들이었는데…

요즘 내 삶에 동기부여를 주는 악당들은

“해결할 방법은 찾지 않고 불평불만만 하는 부정적인 마음”이다.

일을 하면서 출동을 가든, 직장에서든, 본인이 선택한 길에 후회하고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.

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지만.. 봄 노래도 한 두 번 들어야 좋지.

그런 불평불만을 계속 들으면 가끔은 나의 마음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쌓이게 된다.

한 번은 “죽고싶다”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 사람이 있었다.

겨우겨우 신고자를 찾아내었는데 남의 집 대문 앞에 누운채로 우리를 맞이했다

우리를 보자마자 하는 소리가. “내 손목 쫌 보세요.

이래 얇십니더. 몸무게가 47kg로라예~”라며 이야기 하셨다.

옆에는 나발로 불다가 남긴 소주반병도 있었다.

 

보자마자 나는 그 사람이 누군인지 한 번에 알았다.

단골손님이었다.

술만 마시면 인근 놀이터에서 누운채로 우리를 맞이하던 단골 아저씨..

만난 장소만 그날따라 달라졌을 뿐 하나도 달라진게 없었다.

 

“밥도 못 먹고 다닌다.. 몸무게가 47kg다.. 내 손목 얇은거 봐라.” 등등.

레퍼토리가 뻔하다.

그땐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렸는데. 다시 생각해보니..술 사마실 돈은 있고. 밥 사먹을 돈은 없을까?

누가 밥을 못 먹게 하는 것도 아닌데..매일 그렇게 마시는 술 대신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사서 집에서 식사를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?

생각이 들었다. 이런 행동들이 본인의 불평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인데…

왜 시도 하지는 않고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며 불평불만을 우리에게 적금하는지 모르겠다.

 

나도 한 없이 나약한 사람이라서 가끔 어떤 문제들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 때가 있다.

스스로 질책도 하고. 왜 그랬을까? 난 정말 바보인가? 하면서 감정이 상할 때도 있다.

 

하지만 이제 쪼금 더 살아봐서 그런가..그런 생각들은 정말 먼지만큼도 쓸모가 없단걸

알게 되었다. 그렇게 생각을 할 바에 더 알아보고 방법을 연구하는게 정신건강 육체건강에

훨씬 좋다.

 

요즘 나는 무엇이든 사람들 앞에서 가르쳐 보고 싶고.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.

항상 혼자 알고. 혼자 해버리고 또 까먹어버리고. 그런 생활을 반복하는 것 같다.

그런 일을 되풀이하는 가장 큰 원인은 나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인 것 같다.

뭔가 교육을 해볼까? 생각이 들땐

“어떻게 준비해야하지?”

“사람들이 과연 내가 아는 것들을 들어줄까?”

“나보다 더 많이 알면 어떡하지?”

“아직 나도 전문가는 아닌데..내가 주제넘게 이래도 되나?” 생각이 든다.

 

과연 위의 내 고민들에도 해결방법이 없을까? 부정적인 마음은 수도 없이 많다.

 

고민에 대한 해결방법은 수도 없이 들어본 것 같다.

아직 나에게 적용을 하지 못 했을 뿐이다.

 

“우선 시작하기”

“고민할 시간에 해보기”

“작게라도 해보기”

“먼저 해본 사람에게 조언 구하기”

“해본 사람 따라하기”

 

이 다섯가지를 나에게 적용했을 때 내 인생의 빌런들에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.

 

인생은 한 번 뿐이다. 이세상에 살아있을 때 저 다섯가지들을 적용해서 꼭 내안의 울타리에서

벗어나. “그거 별거 아니였어!”라고 멋지게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.